솔직히 저는 처음 차량 5부제 확대 소식을 들었을 때 "공영주차장만 막는다고 기름값이 내려가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평택시가 유료 공영주차장 대상 5부제를 기존 12곳에서 34곳으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는 중동 전쟁 여파로 발령된 원유 안보위기 경계 단계가 있습니다. 이 정책이 실제로 내 차 운행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원유 안보위기가 뭐길래 주차장까지 막나
이번 조치의 출발점은 자원안보 위기경보(Resource Security Alert)입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란 국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졌을 때 정부가 단계별로 발령하는 대응 시스템으로,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성됩니다. 평택시가 이번에 언급한 것은 그중 세 번째인 '경계' 단계로, 2026년 4월 2일부터 발령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중동 전쟁이 원유 공급에 영향을 주면서 국내 수급 불안이 현실화되었고, 정부와 지자체가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한 수단을 꺼내 든 것입니다. 제가 직접 주유소를 들를 때마다 느끼는 부담감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평택시는 관내 유료 공영주차장 54곳 중 기존에는 12곳에서만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정전통시장, 매봉, 배미, 서정관광특구, 통복장터 등 22곳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대상이 총 34곳으로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고유가 국면에서 차량 통행 수요 관리(Demand-Side Management)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수요 측 관리란 공급을 늘리는 대신 소비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에너지 문제에 접근하는 정책 방식입니다(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이 정책,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차량 5부제의 핵심 원리는 차량등록번호 끝자리를 요일별로 나눠 해당 요일에 입차를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 끝자리 차량이 제한됩니다. 다만 이번 평택시 조치는 강제 운행 금지가 아니라 공영주차장 이용 제한에 한정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제가 예전에 기름값이 크게 올랐던 시기에 자차 출퇴근을 하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주유비 부담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으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막상 적응하고 나니 버스나 전철 안에서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저는 이런 정책이 '강제'보다 '유도'로 작동할 때 더 효과적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도 남습니다. 공영주차장만 막는다고 해서 실제 차량 운행 대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차를 아예 두고 오는 사람보다, 인근 민영주차장이나 노상 주차로 이동하는 사람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주차 수요 억제만으로는 실질적인 연료 소비 감소 효과가 5% 미만에 그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다행히 이번 정책에는 예외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5부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애인 차량
- 국가유공자 차량
- 임산부 탑승 차량
- 미취학 유아 동승 차량
- 전기차(EV)
- 생계형 차량
이 예외 항목은 현실적인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업무나 육아 때문에 차가 없으면 안 되는 분들에게 일괄 규제는 너무 가혹합니다. 특히 생계형 차량 예외는 꼭 필요한 조항입니다.
평택 시민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
이번 조치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제가 직접 써봤거나 주변에서 효과를 봤던 방법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차량 운행 효율화(Vehicle Efficiency Management)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차량 운행 효율화란 단순히 차를 덜 타는 것이 아니라, 이동 동선을 합쳐 한 번 나갈 때 여러 용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연료 소모 자체를 줄이는 접근입니다. 저도 이 방법을 써보니 한 달 주유비가 체감상 10~15% 줄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평택 지역에서도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환승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으므로, 5부제 해당일에는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연습을 해두면 장기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도 중장기적 선택지가 됩니다. 이번 정책처럼 전기차는 5부제 예외 대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위기가 반복될 것을 감안하면 차량 교체 시점에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번 평택시의 5부제 확대 조치는 위기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봅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단기 규제와 함께 대중교통 노선 확충이나 주차 요금 연동제 같은 유인책이 병행되어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입니다. 평택처럼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도시에서 차를 두고 나오라는 요청은, 그만큼 대안이 갖춰져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5부제 해당 여부는 지금 바로 차량번호 끝자리를 확인해두시고, 이번 기회에 대중교통 경로도 한 번 검색해두시면 갑작스러운 불편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www.yna.co.kr/view/AKR20260430136600061?input=1195m